[YOU KNOW]포수, 삼진 후 3루로 공 던지는 이유는?

[데일리안 이충재 기자]

◇ ⓒ데일리안 스포츠DB

지난 27일 사직구장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한화이글스 정규리그 18차전.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한화 윤재국이 롯데 투수 강영식의 낮은 공에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했다. 공을 잡은 포수 최기문은 3루로 공을 던졌다. 공은 ▷3루수 이대호 ▷유격수 박기혁 ▷2루수 조성환 ▷1루수 김주찬의 손을 거쳐 다시 투수에게 돌아왔다.

야구경기에서 삼진을 잡은 뒤 포수가 3루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미 타자를 '삼진아웃'시켰는데도 3루로 공을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종의 세레모니…야수들 '경직된 몸' 풀어주기 위해

투수-포수 배터리가 '삼진을 잡은 뒤 3루로 공을 던져야 한다'는 야구규정은 없다. 이는 야구의 '관례'인 셈이다.

이와 관련,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선수 등 야구관계자들은 '삼진→3루 송구'에 대해 크게 2가지 이유를 내놨다.

첫 번째는 '야수들의 경직된 몸을 풀어주기 위함'이다.

투수가 타자를 삼진아웃 처리할 경우, 투수-포수 외에 야수들이 공을 잡을 기회가 없게 되고, 야수들의 몸이 경직되거나 긴장이 느슨해질 수 있다. 때문에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는 시차를 이용해 송구 릴레이 하면서 공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

야구가 어떤 스포츠 보다 순간집중력과 긴장감이 요구되는 종목인 만큼, 공에 대한 감각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선수들 서로의 배려인 것이다.

야구위원회 홍보국은 " 투수가 삼진아웃을 잡는 동안 야수들은 몸이 경직될 수 있다 " 면서 " 삼진아웃 후 포수가 공을 내야로 돌리면, 야수들은 몸도 풀고, 긴장감을 끌어 올릴 수 있다 " 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함'다.

투수가 삼진아웃을 잡았다는 것은 '최선의 수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야수들은 송구 릴레이를 펼쳐 팀워크를 다지고, 파이팅을 한다는 것.

때문에 야수들은 송구 릴레이와 함께 " 파이팅 " , " ○○○(투수) 나이스 피칭 " 등을 외치며 삼진아웃을 잡은 투수를 격려한다. 고교야구나 사회인야구에선 야수들이 응원구호를 외치기도 한다. 결국 '투수의 꽃'인 탈삼진에 대한 동료들의 '작은 세레모니'인 셈이다.

" 삼진 후 1루에 던져도 되는데, 3루가 더 편해! "

하지만 포수가 삼진아웃을 잡은 뒤 무조건 3루로 공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주자가 1루에 있을 경우, 도루나 송구실책 등을 우려해 '관례'를 생략하기도 한다.

또한 포수는 삼진아웃 후 공을 1루수에게 던지기도 한다. 이 경우 역시 '3루 송구'와 같은 의미를 지니지만, 공이 역방향(1루수→2루수→유격수→3루수→투수)으로 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 3루에서부터 공을 돌리는 것이 더 편하고 익숙하기 때문에 포수가 3루로 공을 던져주는 경우가 더 많은 것 " 이라고 입을 모았다.

야구위원회는 " 선수들은 삼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을 때에도 송구릴레이를 한다 " 면서 " 선수들의 몸에 베인 습관 같은 것 " 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야수가 공을 손으로 '쓱싹쓱싹' 문질러서 투수에게 건네며 투수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것 역시 관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낫아웃(strike out not out)'상황에선 세레모니 보다 타자를 아웃시키는 것이 우선된다. 이 경우 포수가 그 공을 잡아 타자를 태그(tag)하거나 타자가 1루에 도달하기 전에 공을 1루로 보내야 아웃으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데일리안 스포츠 편집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 Copyrights ⓒ (주)이비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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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조정 방어율로 본 올해 최고 투수는?

[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기자] 조정 방어율(Adjusted Earned Run Average)이란 기록이 있다. 통계에 능한 팬들이 종종 사용하는 수치로 '리그 평균 방어율과 구장 효과를 감안해 보다 중립적인 값을 도출하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조정 방어율 100이 리그 평균을 지칭하며 110은 전체 대비 10% 우위. 90은 10% 열위다. 133년의 역사. 30개 구단. 가지각색 구장들의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통용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아직 그만한 스펙트럼은 아니기에 의미가 덜하다.

다만 이런 부분은 있다. 국내는 8개 구단 체제다. 선수는 소속이 아닌 7개 구단을 상대한다. 1/8이 원천 제외된다는 점은 제법 크다. 그래서 적용해 봤다. 조정 방어율의 비교 단위인 리그 평균 방어율 중 소속 구단의 타력을 빼는 식이다.

상단 표에서 '상대 ①'은 해당 구단의 타선이 이외 7개 구단 투수진을 맞아 거둔 성적표다. 예를 들어 SK의 방어율 4.70은 올 시즌 SK전에 나선 모든 투수들의 합산 방어율이란 이야기다. 물론 SK 투수들은 SK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는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 리그 방어율은 4.18이다. '조정 ②'는 만남이 불가능한 소속 구단의 공격력(상대 ①)을 배제시킨 평균 방어율이다. ②의 SK 방어율 4.11은 실제로 SK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나머지 7개 구단 타자들의 상대 방어율이다.

각 구단마다 다른 '조정 ②'를 고려한 조정 방어율 랭킹은 위와 같다. 문제는 조정 방어율이 이닝의 가치를 무시한다는 사실이다. 이닝까지 포함한 개념은 피칭 런스(PR·Pitching Runs)가 있다. [(이닝 / 9) x (평균 방어율 - 개인 방어율)]

여기서는 평균 방어율 대신 '조정 ②'의 방어율을 대입한다. '조정 PR'이다. 실상의 상대에 따르며 이닝 소화 능력과 제어력을 종합해 '리그의 평균적인 투수보다 얼마나 실점을 적게 했나'를 파악한다. 결과는 상단 두 번째 표 우측에 있다.

junghwa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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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웅의 야구 기록과 기록 사이]‘순도 만점’ 가르시아의 보살


야구도 축구나 농구처럼 '어시스트(Assist)'라는 것이 존재한다. 다만 득점으로 연결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축구나 농구의 어시스트 기록이 공격적인 성향의 기록인데 반해, 야구는 어시스트라는 항목이 공격이 아닌 수비적 성격의 기록이라는 것이 서로간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점이 하나 더 있다. 축구나 농구는 어시스트가 단 한 개씩 만 기록되지만, 야구에서는 하나의 플레이에도 여러 개가 기록될 수 있다. 가령 중계플레이 때 여러 선수의 손을 거쳐 주자가 아웃 되었다면, 이 과정에서 거쳐온 모든 야수에게 보살이 기록(물론 파고들면 예외는 있다) 된다.

야구에서 만나는 어시스트는 땅볼 아웃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 내야땅볼 타구를 잡아 1루수에게 송구해 타자주자를 아웃 시켰다면 공을 던진 내야수에게는 어시스트(이하 보살로 통일)가 기록된다. 즉 수비에 있어 아웃이 이루어지기까지 도움을 주었다는 의미다.

내야수의 보살 기록은 귀한 기록이 아니다. 많게는 하루에도 열 몇 번씩 주자를 아웃 시키려고 공을 던져대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 기록을 통해봐도 한 경기 내야수 최다보살 기록은 모두가 10개를 상회한다. 2루수 11개, 3루수와 유격수는 각각 12개다.

그러나 외야수라는 자리는 보살기록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은 포지션이다. 플라이 타구를 직접 잡으면 보살이 아니라 '자살(Put out)'이 주어진다. 외야수가 보살을 얻으려면 공을 던져 결과적으로 주자를 아웃시켜야만 한다.

같은 외야수라 해도 자리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야구가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플레이 형태상 좌익수 보다는 우익수의 보살 기회가 더 많다. 1루주자가 우전안타 때 3루까지 파는 경우 등, 주자와 승부를 걸 수 있는 기회가 다른 포지션보다 더 자주 찾아오기 때문이다.

현재 외야포지션을 통틀어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보살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심성보(쌍방울)다. 주로 우익수로 활약했던 심성보는 가르시아처럼 외형상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진 선수는 아니었지만 마른 체구에도 어깨 만큼은 상당한 강견이었다.

1998년에 외야수로서 그가 세운 보살기록은 총 20번(126경기)이다. 이 후 10년간 요지부동이었는데 그 기록이 드디어 깨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바로 카림 가르시아(롯데) 때문이다.

가르시아는 현재(9월 17일 기준) 19개의 보살을 기록중이다. 잔여경기가 아직도 열 경기 이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가르시아의 손에 외야수의 시즌 최다 보살기록(20개)이 깨질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숫자 놀음에서가 아니라 가르시아의 보살이 주목 받는 이유는 바로 그 내용면에서다.

1998년 심성보의 보살 20개를 유형별로 분류해보면 그 중 7, 8개는 직접적인 보살이 아니라 중계플레이 상에서 결과적으로 얻어진 보살임이 드러난다.

예를 들면 기록부호상 9-2-6T, 9-5-4-2T 이런 식이다.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9-2T로 직접 아웃시킨 보살을 기록한 것은 모두 6번. 3루를 노리던 1루주자를 9-5T로 아웃시킨 것은 단 한번뿐이다.

그러나 가르시아의 보살은 순도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보살을 기록한 대부분의 상황이 중계자의 손을 거치지 않은 직접적인 보살이다. 그 중에서도 흔치 않았던 대표적인 경우 몇 가지를 간추려본다.

지난 4월2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렸던 삼성전, 7회 최형우(삼성)의 우전안타가 우익수 앞 땅볼로 둔갑했다. 1루주자 박석민이 최형우의 우전 안타 때 가르시아의 송구로 2루에서 아웃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7월 3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3회말 아웃카운트 3개를 가르시아 혼자 책임진 일도 있었다. 선두타자 양준혁의 우익수쪽 2루타성 타구를 잡아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양준혁을 낚아채더니, 1사 1루에서는 채태인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자마자 1루로 던져 귀루중이던 1루주자 최형우까지 한꺼번에 아웃시키는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가르시아의 보살 퍼레이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가장 압권은 7월 10일 목동구장의 우리 히어로즈 전이다. 3회말 유선정의 우전안타를 원바운드로 잡아 그대로 1루에 뿌려 타자주자를 아웃시켜버린 일이다.

2002년 6월13일, 한화와 현대(수원)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회초 이범호의 타구를 우익수 심정수(현대)가 곧바로 1루에 던져 타자주자를 아웃시킨 이후 6년 만에 나타난 진기명기였다.

꽤 오래 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빨랫줄 같은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고나서 영화속 카우보이처럼 권총 모양의 손 끝을 입으로 훅 불어 옆구리에 꽂아넣는 시늉을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미사일같은 원거리 송구로 상대의 달아오르던 분위기를 한 순간에 잠재우는 가르시아의 보살, 타점수와 안타수가 비등(119안타-106타점)할 만큼의 가공할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는 그의 공격력도 대단하지만 주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그의 저격솜씨는 정말 일품이다.

팁 하나. 기록을 뒤적거리다 1998년 심성보에게 저격(?)되었던 선수들 중에서 10년이 지나 가르시아에게도 똑같은 일을 당한 선수가 하나 보였다. 상황도 아주 똑같은 9-6T. 두 번 다 1.5루타성 타구를 쳐놓고 2루를 노리다 아웃되었는데, 바로 양준혁이다.

윤병웅 KBO 기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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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야겔에서 가지고 왔다는..
애들 안쓰러워서 어쩐다냐..-_-;;

보명이랑 기혁이 표정 좀 봐라..뒤쪽에 원석이도 그렇고..
댓글중에..보명이 관련해서는..
"보명아..석류는 어쩌라고..."라고 하던데..
센스작렬!! ㅋㅋㅋ

다른 사진에서는 민호 표정도 장난 아니었다던데..
부산이 멀어서 연예인들 내려오기 힘들어서 시구 때 보기도 힘들텐데..
그래도 홍보는 확실히 되니까 마케팅 부서 담당자분들이 힘 좀 써 주셔야겠습니다..ㅎㅎ

선수들이 힘내서 더 잘 할지도 모르니까요..
아..그 경기 수훈선수에게 격려의 포옹 한 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면,
젊은 선수들 눈에 불켜고 할지도 모른다는..>_<
(왜..KBS N Sports에서 중계하고, 석류나 지선 누나가 오시면,
 애들이 눈에 불켜고 한다던데 뭘..ㅋㅋㅋ)





연예인 시구 자주 하는 두산의 자세



'연예인 또 왔네? 이번엔 누구?' 하는 듯한 다들 심드렁한 표정







연예인 시구 자주 안하는 롯데의 자세






















 


..... 말이 필요 없음


 


롯데 연예인 시구좀 자주 해주세요~

선수들 안쓰러워요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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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5일에 열린 제79회 MLB 올스타 경기에서 AL이 15회 연장전 끝에 NL을 4 : 3으로 격파하였다. 이 승리로 AL은 1997년 이후로 올스타전에서 11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올스타전이 열린 무대는 양키스타디움으로, 2009년에는 뉴 양키스타디움이 오픈할 예정이기에, 올시즌을 끝으로 해체될 운명이다. 즉,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덧붙여서, 양키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은 1939년, 1960년, 1977년, 그리고 2008년으로 4번 열렸다.

양키스타디움이 개장한 것은 1923년으로, 올시즌을 끝으로 야구 팬들과 함께 희노애락을 나누었던 86년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1973-74년에 대대적인 증개축이 행해졌지만, 양키스타디움은 매이저리그에서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1912년), 컵스의 리글리필드(1913년)에 이은 세번째로 오래된 클래식 구장이다. 1920년에 레드삭스로부터 당시로서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12만 5천달러에 영입한 베이브 루스가 '홈런의 시대'를 열면서 양키스의 경기는 연일 흥행 대박 행진을 터트렸다. 이 수익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양키스타디움이었고, 그래서흔히들 양키스타디움을 '루스가 세운 집'이라고 부르고 있는 이유이다.

1973-74년에 증개축된 양키스타디움을 '루스가 세운 집'이라는 말에 빗대서 '스타인브레너가 세운 집'이라고 칭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2009년에 오픈할 뉴 양키스타디움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메이저리그의 각종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는 점에 착안해서, 일부에서는 '에이로드가 세운 집'이라고 말하고 있다.

1923년 오픈 당시로 돌아가는 뉴 양키스타디움

2006년 8월 16일에 기공식을 한 뉴 양키스타디움은 양키스타디움이 최대 57,54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 입석을 포함해서 52,325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입장객 수가 줄어드는 대신에 현재 16개밖에 없는 럭셔리 박스가 뉴 양키스타디움에서는 60개로 늘어나고, 티켓 값도 오를 예정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누구나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이 설정되겠지만, 지금 현재 1, 2층이 20,000석 규모인데 비해서, 뉴 양키스타디움은 30,000석이다. 가격이 싼 3층의 관중석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관중 동원수에서는 줄어들겠지만, 양키스는 입장료의 인상과 고가의 럭셔리 박스의 증가로 지금보다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야구팬으로서는 양키스타디움에서 야구를 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반드시 신축구장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뉴 양키스타디움이 관중들에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지금 현재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매점에 먹을 것을 사러갈 경우에는 매점에 있는 TV로 경기를 볼 수 있지만, 경기를 직접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뉴 양키스타디움에서는 통로 등에서도 최대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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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양키스타디움의 필드의 크기는 좌측(96.9m)-좌중(121.6m)-중견(124.3m)-우중(117.3m)-우측(95.7m)로, 지금 현재의 양키스타디움과 동일하다. 하지만, 외형적인 특징으로 뉴 양키스타디움은 증개축되기 이전인 1923년 개장 당시의 양키스타디움으로 복원된다는데 있다. 1990년대 이후로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복고풍 구장 - 즉, 내부는 최신식 설비를 갖추지만, 외부는 클래식 구장 형태를 취하는 형식을 뉴 양키스타디움도 따르고 있는 셈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양키스타디움의 상징인 '프리즈'(양키스타디움의 외야를 장식하고 있는 다리 모양의 구조물)가 개장 당시의 위치인 지금의 조명시설이 있는 곳에 복원된다. 또한, 좌중간 펜스 뒤쪽에 있는 모뉴멘트 파크는 센터 방면 뒤에 조성되고, 그 위에는 회원제 레스토랑이 만들어진다.

양키스타디움의 좌석이나 구조물 등을 활용하고 있지만, 뉴 양키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은 13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설 초기에는 1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올해 3월에 보안 설비의 강화 등에 자금이 더 들면서, 3억달러가 추가되었고, 이 3억달러는 양키스가 회사 채권을 발행해서 충당하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한 술 더 뜨서 13억달러로도 충분하지 않고, 뉴 양키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위해서는 14억 5천만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건설 경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2009년에 오픈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양키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06년에 이어서 뉴욕시에게 면세 채권을 추가로 발행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신 스타디움

뉴 양키스타디움을 짓는데, 양키스가 회사 채권을 발행한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갸웃할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실제로는 메이저리그 뿐만이 아니라 메이저 4대 프로 스포츠의 경우이지만)에서 구장 신축이 이루어질 때에 그 경비의 70% 이상은 그 지역의 자치 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실례로, 2004년에 오픈한 파드레스의 홈구장인 펙코파크에 든 총 공사비는 4억 4천 9백만달러로, 그 중에서 2억 5천 5백 9십만달러가 샌디에이고시가 투입한 공적 자금이었다. 또한, 2003년에 개장한 레즈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의 경우에도 신시네티시와 해밀턴 카운터가 2억 3천 7백 8십만달러(총 공사비는 2억 9천만달러)의 공적 자금을 투입하였다.

야구장을 짓는데, 시민의 세금인 공적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배경에는 지역 경기의 활성화라는 경제 효과가 전가의 보도와 같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 스타디움의 건설에 따른 경제 효과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경제 효과가 있기 위해서는 새로운 소비가 창출되어야 하지만, 지역 전체로 봤을 때에는 어차피 그 지역에서 소비될 자금이 신 스타디움으로 몰릴 뿐이다는 것이다. 이 경제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언급하도록 하고, '뉴 양키스타디움'의 경우에는 당초 예상된 건설 비용은 위에서도 밝혔듯이 10억달러였다.

그 중에서 스타디움 건설과 관련된 8억달러는 양키스가 부담하고, 대신에 토지와 그 주변의 도로 등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양키스타디움을 철거하거나 하는데 드는 2억달러는 뉴욕시와 뉴욕주가 공적 자금을 투입하기로 되어 있었다. 즉, 지방 자치 단체의 토지에 양키스가 자신들의 구장을 짓는 형태이다. 하지만, 뉴 양키스타디움을 건설하는데 예상을 초과해서 더 많은 자금이 들면서, 양키스의 부담은 8억달러에서, 4억 5천만달러가 상승한 12억 5천만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왜 양키스에게만 다른 구단에 비해서 신 스타디움을 건설하는데 공적 자금이 적게 투입되는 것인지라고 볼멘소리를 할 팬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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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2cm가 있다. 신 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이 8억달러가 되었던, 아니면 11억달러나 12억 5천만달러가 되었던 이 부분이 양키스의 몫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 비용은 양키스의 지갑이 아닌 뉴욕시와 뉴욕주가 면세 채권을 발행해서 마련한 후에, 양키스는 후에 변제하게끔 되어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2006년에 뉴욕시 등은 신 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으로 9억 4천 1백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하였고, 예상 금액을 초과한 4억 5천만달러에 대해서도 양키스는 뉴욕시 등에 면세 채권의 발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양키스는 건설 비용을 장기 분할 상환해야하지만, 당장에는 거의 한푼의 돈도 쓰지 않고 있고,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실제로도 사실상 공짜로 신축 구장을 갖지게 된다. 또한, 양키스는 뉴욕시 등과 토지 사용료는 물론이고, 재산세도 면제받기로 계약을 맺었다. 결국, 양키스는 전체 관중석이 줄어들지만, 입장료의 인상과 럭셔리 박스 등으로 고수익을 올릴 뿐만이 아니라, 최신식 구장을 공짜로 가지게 됨으로서 구단 자산을 증대시키게 되었다. 그렇다면, 스타디움 건설 비용이 양키스의 몫이라고 하면서도 양키스가 공짜로 신 스타디움을 손에 넣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메이저리그의 수익 분배 제도와 관련이 있다.

공짜로 신 스타디움을 손에 넣는 양키스

1994-95년에 파업으로 홍역을 치룬 메이저리그는 1996년부터 수익 분배 제도를 도입하였다.수익 분배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1996년부터 2001년까지는 각 구단의 순수입(수입에서 스타디움 경비를 뺀 금액)의 20%가 과세되었고, 그 중에서 3/4이 30개 전구단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었고, 나머지 1/4은 리그 평균 수익에 도달하지 못한 구단들에게 그 비율만큼 나누어 지급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2002년 8월에 체결된 노사 협정에서는 일률적으로 30개 전구단에게 수익의 34%를 징수해서 전액을 전구단이 공평하게 나누어 갖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구단 페이롤의 감소분과 수익 분배금의 합이 경기력의 저하로 인한 수익의 감소분보다 큰 상황이 벌어지면서, 스몰 마켓과 빅 마켓 간의 전력 격차를 최소화시키자는 수익 분배 제도의 당초 취지와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졌다. 플옵 경쟁에서 탈락한 구단들은 분배금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구단 페이롤을 낮추기 위해서 팀의 간판 선수를 트레이드시키는 등 진흙탕 싸움을 펼쳤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2006년 10월 24일에 맺어진 신 노사협정에서는 수익 분배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였다.

2007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의 수익 분배 제도는 크게 세가지 방식으로 행해지고 있다. 첫째는 전 구단의 총수익에 일률적으로 과세를 하는 'Base Plan'이고, 두번째는 평균을 넘는 수익을 올린 구단에게만 비율에 따라서 과세를 해서 재분배하는 'Central Fund Component'이다. 그리고, 세번째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최대 1천만달러를 구단에게 분배하는 'Commissioner's Discretionary Fund'이다. 이 세가지 중에서 뉴 양키스타디움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Base Plan'이다.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을 대상으로 한 'Base Plan'은 각 팀의 순수입(구단 수입에서 스타디움 경비를 뺀 금액)의 31%를 과세해서, 그 금액을 균등하게 각 구단이 나누어 가지는 방식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과세의 대상이 되는 순수입에 스타디움의 경비가 공제된다는 점이다. 뉴 양키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으로 양키스가 부담할 11억달러나 12억 5천만달러가 수익 분배 제도의 대상이 되는 순수입에서 빼진다. 즉, 양키스는 신 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을 뉴욕시 등에 분할 상환하는데, (계산하기 편하게) 그 분할 상환 기간이 10년이며, 그 공사 비용이 12억 5천달러라고 했을 때에, 10년 동안 양키스의 순수입은 1억 5천만달러가 포함된 금액이 스타디움 경비로 제해진 금액이 된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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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양키스의 2009년에 전체 구단 수입이 10억달러이고, 스타디움 관리 등의 경비로 1억달러를 사용했다고 가정을 하면, 수익 분배 제도의 과세 대상이 되는 양키스의 순수입은 10억달러(구단 수입) - 1억달러(스타디움의 관리 비용 등) - 1억 5천만달러(신 스타디움 건설 비용의 분할 상환액) = 7억 5천만달러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수익 분배 제도의 두번째인 'Central Fund Component'가 'Base Plan'에 의해서 균등하게 분배되는 금액의 41.066%가 평균을 넘긴 고수익 구단에게 부과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양키스는 뉴 양키스타디움을 공짜로 사용할 뿐만이 아니라 추가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Base Plan'과 'Central Fund Component'에 대해서 알기 쉽게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양키스의 전체 수입이 12억 5천만달러라고 했을 때에, 양키스의 순수입은 10억달러가 된다. 그리고, 순수입이 각각 8억달러와 5억달러인 다저스와 말린스가 있다고 했을 때에, 수익 분배 제도에 의해서 각각의 구단에게 부과되는 금액은 양키스 = 10억달러 × 0.31 = 3억 1천만달러, 다저스 = 8억달러 × 0.31 = 2억 4천 8백만달러, 말린스 = 5억달러 × 0.31 = 1억 5천 5백만달러이다. 이 금액의 합은 7억 1천 3백만달러로, 삼등분한 약 2억 3천 7백만달러가 균등하게 분배되는 것이 'Base Plan'이다. 또한, 이 세구단의 평균 수익은 약 7억 6천 6백만달러로, 이 금액을 상회한 양키스와 다저스에게 2억 3천 7백만달러의 41.066%인 약 9천 7백만달러가 그 비율에 따라서 부과되는 것이 'Central Fund Component'이다.

정리를 하면, 양키스는 뉴 양키스타디움의 건설 비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데, 그 비용이 수익 분배 제도(기본적으로 Base Plan)에 의해서 제공되기에, 결과적으로 양키스는 단 한푼도 건설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셈이다. 게다가, 수익 분배 제도의 과세 대상인 순수입에서 건설 비용이 스타디움의 경비로 제해지는 형식을 취하기에, 순수입이 다운되면서 'Central Fund Component'에서 부과되는 금액도 낮아지게 되는 이득도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양키스는 뉴 양키스타디움을 통해서 꿩(수익 확대) 먹고, 알(구단 자산인 신 구장이 공짜) 먹고, 그 털로 베개('Central Fund Component'로 지불하는 금액이 낮아짐)를 베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 셈이다.

메이저리그의 수익 분배 제도는 단순히 빅 마켓과 스몰 마켓의 격차를 줄이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각 구단이 수익을 계속해서 늘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인프라 -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볼 수 있듯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최신식 신축 구장을 쉽게 건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아마추어 야구에 투자하거나 시장의 확대를 위한 세계로 진출하거나 하는 다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사실 메이저리그에서 신축 구장에 공적 자금이 70% 이상이 투입되고 있는 이유는 경제 효과도 있지만, 그 근본에는 지역 밀착이라는 (그것이 형식적이라고 해도) 대의에 있다. 최근에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노후한 구장으로 인해 구장 신축이 거론되고 있지만, 과연 한국 프로야구에 시민의 세금인 공적 자금이 투입될 수 있는 근거로서 지역 밀착이라는 대의와 공공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왜 메이저리그에서는 기업명이 아닌 지역명을 내세우고, 거액이 보장된 담배 회사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지 않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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