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조정 방어율로 본 올해 최고 투수는?

[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기자] 조정 방어율(Adjusted Earned Run Average)이란 기록이 있다. 통계에 능한 팬들이 종종 사용하는 수치로 '리그 평균 방어율과 구장 효과를 감안해 보다 중립적인 값을 도출하자'는 취지에서 탄생됐다.

조정 방어율 100이 리그 평균을 지칭하며 110은 전체 대비 10% 우위. 90은 10% 열위다. 133년의 역사. 30개 구단. 가지각색 구장들의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통용된다. 국내 프로야구는 아직 그만한 스펙트럼은 아니기에 의미가 덜하다.

다만 이런 부분은 있다. 국내는 8개 구단 체제다. 선수는 소속이 아닌 7개 구단을 상대한다. 1/8이 원천 제외된다는 점은 제법 크다. 그래서 적용해 봤다. 조정 방어율의 비교 단위인 리그 평균 방어율 중 소속 구단의 타력을 빼는 식이다.

상단 표에서 '상대 ①'은 해당 구단의 타선이 이외 7개 구단 투수진을 맞아 거둔 성적표다. 예를 들어 SK의 방어율 4.70은 올 시즌 SK전에 나선 모든 투수들의 합산 방어율이란 이야기다. 물론 SK 투수들은 SK 타자들을 상대하지 않는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 리그 방어율은 4.18이다. '조정 ②'는 만남이 불가능한 소속 구단의 공격력(상대 ①)을 배제시킨 평균 방어율이다. ②의 SK 방어율 4.11은 실제로 SK 투수들이 공을 던지는 나머지 7개 구단 타자들의 상대 방어율이다.

각 구단마다 다른 '조정 ②'를 고려한 조정 방어율 랭킹은 위와 같다. 문제는 조정 방어율이 이닝의 가치를 무시한다는 사실이다. 이닝까지 포함한 개념은 피칭 런스(PR·Pitching Runs)가 있다. [(이닝 / 9) x (평균 방어율 - 개인 방어율)]

여기서는 평균 방어율 대신 '조정 ②'의 방어율을 대입한다. '조정 PR'이다. 실상의 상대에 따르며 이닝 소화 능력과 제어력을 종합해 '리그의 평균적인 투수보다 얼마나 실점을 적게 했나'를 파악한다. 결과는 상단 두 번째 표 우측에 있다.

junghwa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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