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기 잠실에 가서 직접 봤었는데, 박영길 감독께서 지적하신대로,
이인구 선수 백업 플레이 정말 좋았더라는..

사실 공 빠지는 순간에, 한 점 주는구나 싶었는데, 뒤에서 누가 백업했길래 '누구냐 넌?' 하면서 봤더니,
이인구 선수였다는...

롯데 선수들이여~!! 인구 선수처럼 투지와 근성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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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길의 눈] 롯데, 진작 변화를 시도했어야 했다


롯데의 슬럼프가 오래 가는 것 같다.그동안의 팀 성적이 좋지 못한 것은 타격의 부진, 그 중에도 중심타선의 부진이 큰 원인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오늘 LG전에는 타순의 변동을 시도했다.

롯데는 진작 변화를 시도했어야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즉, 6번 카림 가르시아를 4번, 이대호를 6번에 배치한 것이 좋았다는 말이다. 이대호는 4번 타자로 출전하지 못한 것은 2004년 10월 3일 이후 처음이다.

4번 가르시아는 2회 선두타자로 출루를 해 득점을 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월 적시 2루타로 타점도 올렸다. 오랜만에 중심타선의 폭발로 선취점을 올려 승기를 잡게 됐다.

타선 변경은 자주하면 문제점도 있지만, 장기부진한 선수의 경우에는 기분전환도 되고 타석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는 장점도 있다.정신적인 부담도 덜게 된다.

하지만 롯데 부동의 4번 이대호는 이런 변화에도 자신의 페이스를 못찾는 것 같다. 장기간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몇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부진은 기술적, 신체적, 정신적, 기타 등의 이유로 시작된다. 이대호의 경우 신체적 변화가 큰 원인이 된 것 같다. 관찰한 바로는 타격 기술에는 변화가 거의 없다. 즉, 체중 변화가 타격 타이밍에 큰 장애가 된 것이다. 194㎝의 거구인 그는 120㎏에서 130㎏ 사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 더나간다는 얘기도 있다. 체중 5㎏ 이상의 가감은 타격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대뇌는 145㎞ 투구가 전방 몇 미터 앞에 왔을 때 신체 부위에 시동을 걸어 타격을 하라고 지시를 하는데 체중이 증가된 점을 의식하지 못하면 통상적으로 허리회전이 둔해지기 때문에 타격을 지시하는 타이밍이 늦어 좋은 타구를 만들지 못하게 된다. 반복되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더 미궁으로 빠질 수도 있다.

이대호의 경우 현실적으로 시즌 중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른 방향에서 부진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첫째는 타석에서 스탠스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좋겠고, 둘째로 의식적으로 상체를 투수쪽으로 조금 앞으로 나가게 해 타격을 하는 것이 전반기 임시 방편이 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 3회 말 LG 공격 중 1사 1루서 권용관이 우월 3루타를 쳤을 때 롯데는 한 점만 내줬다. 좌익수 이인구가 3루 베이스 뒤에 백업을 들어왔는데 송구가 3루 뒤 쪽 펜스에 맞으면서 더 이상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멋진 베이스 백업이었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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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대호답구나..
전형적인 부산 싸나이의 모습인걸..;;
(강조한 부분 읽어보시길..ㅋㅋ)

대호 이번에도 잘 해서 내년 본선가서 꼭 병역 면제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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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승엽이 형 몫까지 하겠다"

[OSEN=잠실, 제원진 기자] 이대호가 " (이)승엽이 형 몫까지 하겠다 " 며 대만과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1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첫 훈련에 앞서 타자 대표로 이대호가 기자회견을 가졌다. 당초 김동주로 예정됐으나 대신 나온 이대호는 " 찬스에 끌리는 편이라 대타도 좋다 " 며 분위기를 가볍게 했다.

이어 " 일단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승엽이 형이 쉬어야 하니 형 몫까지 내가 뛰겠다 " 며 이승엽이 빠진 중심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 투수에 대해서 연구를 했냐는 질문에 그는 " 떨어지는 공을 많이 던진다. 그런 것에 대비할 것이다. 일단 붙어봐야 알 것 같다 " 고 말했다. " 어떻게는 이기겠다. 지면 잠이 안온다 " 고 말한 이대호는 대만과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잘 던진다고 생각하는 일본 투수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자 " 일본선수 이름 외우는 것을 싫어한다. 대회 나가기 전 비디오를 분석해 선수들 주무기를 외워 나가겠다 " 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대호는 " 감독님을 처음 뵙는데 팀 분위기가 좋을 것 같다 " 며 훈련장으로 나섰다.

선발로 나가든 대타로 나가든 중심타선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대호의 활약이 기대된다.

7rhdwn@osen.co.kr

<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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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사구 1위´ 이대호의 비애
롯데, FA ´거포´영입이 절실한 이유
2007-10-11 15:51:41 휴대폰전송기사돌려보기인쇄하기

2007 프로야구가 포스트시즌 열기로 달아올라 있지만, 시즌을 7위로 마친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그저 ‘강 건너 불구경’일 뿐이다.

2001년부터 내리 7년째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롯데는 2년 계약이 만료되는 강병철 감독과 결별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최근 이상구 롯데 단장이 FA 김동주(두산)와 이호준(SK)에 관심을 표명하는 등 2008시즌 도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 사진=데일리안 이청원


롯데는 지난 2003년 FA 대어였던 정수근(6년 40억 6000만원)과 이상목(4년 22억원)을 영입하고도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따라서 다시 한 번 FA 대어사냥에 나설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4번 타자’ 이대호를 받쳐줄 거포가 필요한 것만은 분명하다. 적어도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이대호 원맨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고의사구 1위’ 이대호의 비애

이대호는 올 시즌 1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3위)-29홈런(2위)-87타점(2위)을 기록하는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비록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타격 3관왕을 석권했던 때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적표다.

그러나 이대호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4사구 숫자다. 지난 시즌 55개의 4사구로 걸어 나갔지만, 올 시즌에는 무려 94개를 얻어냈다. 물론 올 시즌 이대호보다 더 많은 4사구를 얻어낸 선수들은 3명이나 있다. 현대 브룸바가 104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라있고 양준혁(삼성/98개)과 김동주(두산/97개)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대호의 고의사구 숫자다. 이대호는 올 시즌 무려 25개의 고의사구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이대호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있는 양준혁의 고의사구는 15개로 이대호와 10개나 차이가 난다.

이대호가 홈런을 많이 때려내는 거포라 많은 고의사구를 얻는 것은 당연하지만, 올 시즌 홈런왕을 차지한 심정수(삼성)가 1개, 홈런 2위 브룸바가 12개의 고의사구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알버트 푸홀스가 2007시즌 얻어낸 고의사구는 22개, 몬스터 시즌을 보냈던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고의사구는 이대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1개에 불과했다.

이대호가 압도적으로 많은 고의사구를 기록한 이유는 간단하다. 롯데를 상대하는 팀들은 이대호만 걸러 보내면 된다는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롯데에 이대호를 받쳐줄 타자가 없다는 것.

올 시즌 롯데가 쏘아 올린 팀 홈런은 76개. 올 시즌 이대호가 때려낸 29개의 홈런은 팀 전체홈런 숫자의 38%에 해당한다. 홈런왕 심정수(36%)나 홈런 2위 브룸바(30%)를 넘어섰다.

이대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낸 타자는 강민호(14개)다. 이대호 홈런에 절반도 안 되지만, 그나마 이대호를 제외하고 롯데에서 10개 이상의 홈런을 친 타자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올 시즌 롯데에서 이대호를 제외한 클린업 트리오로 타석에 들어섰던 타자들의 성적을 보면, ‘4번 타자’ 이대호가 롯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실감할 수 있다.

롯데의 클린업 트리오는 올 시즌 타율 0.291-홈런44개-212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4번 타자 이대호를 제외한 3번과 5번 타자들이 기록한 성적은 타율 0.271-홈런15개-타점125개다.

올 시즌 롯데에서 3번과 5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섰던 박현승과 정보명이 클리업 타순에서 때린 홈런은 고작 3개다. 뒤늦게 합류한 외국인타자 페레즈가 3번과 5번 타순에서 홈런 6개를 작렬했지만, 상대 투수들을 위협할 정도의 성적은 못된다.

이것이 바로 이대호가 고의사구를 25개나 얻은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에서 이대호만 거르면 된다고 생각했던 상대 투수들과 감독들의 판단은 정확했다. 절정에 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이대호는 올 시즌 더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릴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대호는 ‘원맨팀’의 ‘원맨’이었다.


롯데, ‘이대호 원맨팀’ 오명 씻을까

이상구 단장이 올 시즌 FA 영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김동주나 이호준과 같은 강타자를 영입한다면, 적어도 다음 시즌 롯데가 이대호의 원맨팀이라는 불명예는 벗어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대호가 김동주나 이호준으로 인해 우산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은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괴물 타자’ 이대호가 자신의 진정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감독도 감독이지만,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이대호를 받쳐줄 타자를 영입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

이대호가 고의사구로 걸어 나갈수록 롯데의 가을 잔치 꿈은 그만큼 멀어진다. 변화의 기로에 서있는 롯데가 올 시즌 FA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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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이정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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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롯데, 내년 4강행 열쇠는 FA 영입”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7-10-09 09:10   기사원문보기
[일간스포츠 한용섭] 롯데 이대호(25)는 올해도 지난 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때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 3할3푼3리(지난해 .336) 28홈런(26개) 85타점(88개)으로 지난해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했지만 팀은 올해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은 시즌 후반부터 관심없다고 하지않았는가. 큰 아쉬움이 없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만이 아쉽다"고 말했다. 롯데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한번도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했다.

롯데의 어떤 점을 보완하면 4강을 갈 수 있을지 물었다. 이대호는 단번에 "자금만 있으면 된다. 올해 FA로 나오는 두산 김동주와 SK 이호준을 영입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올 한해 고군분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어 온 이대호는 중심 타선 강화를 아쉬워했다. 상대 투수들이 자신과의 승부를 피하기 일쑤였다.

이대호는 "김동주·이호준 선배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수근이 형이 내년에 더 잘할 것이다. 수근이형과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졌던 이승화가 1·2번에서 출루를 많이 하면 팀의 득점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FA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한다면 외국인 선수 2명은 모두 투수로 영입해 마운드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대호는 손민한-장원준-송승준-최향남의 기존 선발들에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한다면 롯데 전력은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을 꿈꿨다.

롯데는 2003년말 유일하게 FA를 영입한 바 있다. 당시 거금을 풀어 정수근(6년 40억 6000만원)과 이상목(4년 22억원)을 동시에 FA로 영입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최근 "FA로 나올 선수들 중 김동주와 이호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바람대로 두 선수 중 한 명만이라도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면 롯데로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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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년 연속 '진화' 했다

2007/10/08 18:09
이대호, 4년 연속 '진화' 했다
OSEN | 기사입력 2007-10-08 15:50   기사원문보기

[OSEN=이상학 객원기자] 올해 롯데는 가을에도 야구했다. 그러나 잔칫집 분위기의 포스트시즌이 아닌 초상집 분위기의 잔여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야구를 해야 했다. 7년 연속으로 가을잔치행이 좌절된 것이다. 이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계절은 롯데가 팬들에게 양해를 구해야 할 계절이 된 모습이다.

하지만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가을잔치에 나가고 싶은 마음과 욕구를 억제해야만 하는 이대호(25)만큼 답답한 선수도 없을 것이다. 데뷔 연도인 2001년부터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잇달아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호는 발전했다. 그것도 4년 연속으로 발전했다.

▲ 기록의 발전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맹신해서는 안 되지만 선수의 성장을 측정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객관적 잣대라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다. 기록은 이대호의 발전을 잘 설명해준다. 이대호의 본격적인 발전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2004년은 이대호가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풀타임을 소화한 첫 시즌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것도 처음이었다. 2001년 투수로 입단, 그 해 곧바로 타자로 전향한 이대호였지만 2002년부터 6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롯데 사령탑이었던 백인천 감독과의 코드 불일치는 성장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부임한 2004년부터 이대호는 비로소 발전했다. 2004년 13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4푼8리·20홈런·68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의 시작을 20홈런으로 장식했다. 장타율(0.441)·출루율(0.331) 그리고 둘을 합한 OPS(0.772)는 중심타자 치곤 크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사실상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2005년의 이대호는 126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21홈런·80타점으로 진일보했다. 장타율(0.452)·출루율(0.354)·OPS(0.806) 모두 전년도보다 상승했다.

이대호의 잠재력이 완전하게 폭발한 것은 바로 지난해였다. 수준급 타자였지만 정상급 타자로는 모자란 인상을 주었던 이대호였지만 지난해부터 그 평가가 역전됐다. 지난해 122경기에서 타율 3할3푼6리·26홈런·88타점으로 이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22년 만의 타격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고, 장타율(0.571)·출루율(0.409)·OPS(0.980)까지 모든 기록이 급상승했다.

기세는 올 시즌에도 계속됐다. 121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29홈런·8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은 1리·1개씩 떨어졌지만 대신 홈런이 3개 늘어났고, 장타율(0.600)·출루율(0.453)에 OPS(1.053)까지 비율기록은 더 올라갔다. 4년 만에 더이상 오를 데가 별로 없는 정상급 타자가 된 것이다.


▲ 발전의 힘

발전의 힘은 역시 기술의 향상에서 비롯된다. 이대호가 잠재력을 완전하게 펼치지 못했을 때 많은 이들은 그의 과체중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지만 이제 그 누구도 이대호의 체중을 문제 삼지 않는다. 거구라고는 믿기지 않는 유연성과 타격 기술이 정상급 수준으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타고난 부드러움은 바깥쪽 코스의 공을 자유자재로 공략할 수 있는 원천이며 예부터 약점으로 지적된 몸쪽 코스도 이제는 노림수로 극복할 수준이다. 스윙의 궤적이나 배팅 타이밍은 상대팀 사령탑들마저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가 됐다.

기술적인 부분만큼이나 돋보이는 건 선구안이다. 지난해 타격왕과 홈런왕을 거머쥔 것에서 나타나듯 이대호는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갖춘 타자다. 특히 지난해 이대호는 역대 가장 낮은 비율로 삼진을 기록한 홈런왕이었다. 홈런의 숫자를 떠나 높이 평가받아야 할 대목. 또한, 올 시즌 볼넷은 데뷔 후 가장 많은 81개에 달한다. 물론 프로야구 역대 통산 5위에 해당하는 25개의 고의4구가 포함돼 있지만 삼진도 55개밖에 되지 않는다. 신체 나이가 절정기를 지나더라도 이대호가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끔 만드는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4년 연속 발전을 거듭한 이대호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한 현실은 분명 서글프다. 그러나 이대호의 잘못은 많지 않다. 어쩌면 이대호 같은 약팀의 4번 타자는 어쩌면 가장 외롭고 불행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같은 악조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는 점은 눈앞에 보이는 기록만큼이나 높이 평가받아야 되어야 한다. 이대호의 앞뒤로 보다 강한 타자들이 자리한다면 향후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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