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 내년 4강행 열쇠는 FA 영입”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7-10-09 09:10   기사원문보기
[일간스포츠 한용섭] 롯데 이대호(25)는 올해도 지난 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을 때와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다. 타율 3할3푼3리(지난해 .336) 28홈런(26개) 85타점(88개)으로 지난해 수치와 거의 비슷하다.

4번 타자로 맹활약을 했지만 팀은 올해도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개인 타이틀은 시즌 후반부터 관심없다고 하지않았는가. 큰 아쉬움이 없다"며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만이 아쉽다"고 말했다. 롯데는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이대호는 프로 데뷔 후 한번도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했다.

롯데의 어떤 점을 보완하면 4강을 갈 수 있을지 물었다. 이대호는 단번에 "자금만 있으면 된다. 올해 FA로 나오는 두산 김동주와 SK 이호준을 영입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올 한해 고군분투하며 팀 타선을 이끌어 온 이대호는 중심 타선 강화를 아쉬워했다. 상대 투수들이 자신과의 승부를 피하기 일쑤였다.

이대호는 "김동주·이호준 선배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면 얼마나 멋지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는 "수근이 형이 내년에 더 잘할 것이다. 수근이형과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졌던 이승화가 1·2번에서 출루를 많이 하면 팀의 득점력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FA를 영입해 타선을 보강한다면 외국인 선수 2명은 모두 투수로 영입해 마운드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대호는 손민한-장원준-송승준-최향남의 기존 선발들에 외국인 투수까지 가세한다면 롯데 전력은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을 꿈꿨다.

롯데는 2003년말 유일하게 FA를 영입한 바 있다. 당시 거금을 풀어 정수근(6년 40억 6000만원)과 이상목(4년 22억원)을 동시에 FA로 영입했다.

이상구 롯데 단장은 최근 "FA로 나올 선수들 중 김동주와 이호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의 바람대로 두 선수 중 한 명만이라도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면 롯데로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한용섭 기자 [orang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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