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악!’ 이승화, 왼손등 골절 전반기 끝

엎친 데 덮쳤다.

롯데 톱타자 이승화(25)가 손등 골절 부상으로 전반기를 접었다. 최근 투타의 부조화 속에 7위로 주저앉은 롯데는 부동의 톱타자를 잃고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이승화는 20일 부산 SK전에서 6회말 박현승의 중전 안타 때 홈까지 파고 들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도중 왼손을 접질렸다. 당초 큰 부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21일 두 차례의 MRI 정밀 검진 결과 왼 손등 골절이 확인됐다. 또한 손목 인대도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고 곧바로 깁스했다. 의료진은 이승화가 복귀하기까지 8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병철 감독은 "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3할 타자인 승화까지 다쳐 답답하다 " 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데뷔 7년차로 지난해 1할8푼8리 21안타에 그쳤던 이승화는 올시즌 직전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를 다녀온 후 타격에 눈을 뜨며 꽃을 피우고 있다.

21일 현재 타율 3할6리(229타수 70안타) 1홈런 20타점 29득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이다. 이승화는 초등학교 동창생인 이대호를 제외하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팀 내 유일한 3할타자였다. 이승화는 또한 빠른 발과 강한 어깨로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강렬한 인상으로 올스타 투표에서도 1위를 달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잠시 날개를 접게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하며 극심한 공격 부진에 시달리던 롯데는 이승화의 대안이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 대졸 신인 이창석을 시즌 처음 1군에 등록했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양승남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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