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기호 Wo

2010/03/30 13:54
난 이런 개그가 좋아..ㅎㅎ

혹자는 PC통신 시절부터 돌아다니던 개그라던데, 나는 처음 봤으니까 패스~!!
좀 있으면 원소기호 Ma 버전도 출시될 듯..ㅋㅋ

그나저나 정말 적절하게 특성을 잘 끄집어내어서 기술한 듯..;;

오래간만에 실컷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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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소기호:Wo (원형:woman)


2.원자량:일반적으로 45㎏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35㎏부터 85㎏까지 다양하다.가끔 100∼200㎏에 달하는 동위원소가 발견되기도 한다.


3.물리적 특징

1)표면은 대개 엷은 가루막(화장,분장,변장)과 겹겹의 천으로 쌓여 있다

2)별 것 아닌 것에 끓고(비등점),이유 없이 언다.(빙점)

3)적절하게 가공처리하면 다시 녹는다(융점).


4.화학적 특징

1)비싼 물질을 엄청나게 많이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

2)일반 액체에는 반응하지 않으나 알코올을 흡수하면 활동에너지가 엄청나게 증가한다.

3)Au, Ag, Pt 등의 보석과 친화적이다.

4)빛이 차단된 실험관에 원소 Wo와 M(man)을 넣을시 특정 조건이 만족되면 1:1 반응을 한다.
   특정 조건이 만족 되지 않은체 이 같은 실험을 하면 큰일난다

5)최근 연구에 의하면 M이 원소붕괴를 해 Wo로 되기도 한다.


5.주의할 점

1)취급에 능수능란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하다.

2)특정 상황 외에서 둘 이상을 동시에 취급하는 것은 목숨을 위태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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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10-02-18 03:40 최종수정 2010-02-18 09:38

한동안 잊고 있었던 사진을 문득 메모리칩에서 꺼내 모니터에 띄워볼 때면 이상한 감정에 휩싸인다. 사진을 찍던 그 순간의 감상은 사라진 지 오래, 이젠 '오늘'의 눈으로 사진을 새롭게 해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랑은 사진과 닮아 있다. 만나고 사랑하고, 아파서 헤어지는 그 일련의 과정들은 사진을 찍던 날의 단순한 열정일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과거를 추억이란 채색으로 불러낼 때, 사랑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난날 서로 주고받았던 행동이나 말이 그때의 과잉된 감정 때문에 다른 뜻으로 전혀 이해했거나 전달됐던 건 아닌가 의심해 보자는 것이다.

달콤했던 연애 초기를 넘기면 싸움도 늘어난다. 소소한 것들에 핏대를 세우며 죽기 살기로 싸웠던 것 같다.

무엇 때문이었을까? 열정의 과잉?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사랑하기 때문에 싸운다'라는 문장 안엔 함정이 숨어 있다. 싸움마저도 사랑 때문에 했다는 면죄부를 발부하고 싶어 하지만 더 깊은 곳엔 두려움과 치졸함, 그리고 이해 부족이 있음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가장 슬프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결국 '정점'이니까. 정점 뒤엔 내리막길뿐. 그 불안감 속에서 신경은 바늘처럼 곤두서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무리한 해석을 가하고, 비난을 퍼붓는다.

웃는 모습이 사랑스러워 사랑에 빠졌다는 한 후배는 연인이 된 후, 그녀에게 웃지 말기를 요구했다. 그녀의 웃음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른 누군가가 느끼게 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 '웃음이 헤프다'는 경솔한 지적이 이어졌고, 웃음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었던 후배의 어리석음은 결국 이별이란 결과로 돌아왔다. 시간이 흐른 후, 후배는 고백했다. 그녀가 많이 웃었던 것은 자신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사랑은 때때로 너무도 잔인하다. '사진은 그 사진이 걸린 장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는 수잔 손택의 이야기처럼, 사랑은 그 사랑을 쳐다보는 장소와 시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는 변덕쟁이다.

또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한데 표현 방식엔 차이가 있다. 남자는 다정하고 자상한 성격의 소유자다. 하지만 여자는 전화나 문자를 자주 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사랑은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 남자는 결국 이별을 통보했다. 그리고 다른 여성을 만났다. 남자는 훗날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만나는 여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온다고. 처음엔 그게 관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바쁜 시간 계속되는 전화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고. 그때야 비로소 예전 여자 친구가 들려준, '배려'라는 단어가 이해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어쩌면, 현재의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 그 남자는 똑같은 후회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이 복잡한 사랑에 한 가지 정의를 내리는 우둔한 짓은 하지 않겠다. '지나간 사랑은 언제나 아름답다'는 뻔한 문장도 반복하고 싶진 않다. 단지 중요한 건 지금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일들이 나중에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음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열정에 휩싸인 채, 혹은 이별의 두려움 때문에, 지금의 독해는 언제나 오독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음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김태훈·팝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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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꽤나 재치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의 한명인 김태훈씨..
 
  요새 활동이 좀 뜸하다 싶었는데..
  오래간만에 접한 칼럼에서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글을 옮겨놓았다..

# 사랑에 관한 그 흔한 말들을 다시 반복하지 않더라도..
  지나간 추억과 현재를 비교하며, 현재의 소중한 인연까지 놓쳐버리는 실수를 범하지는 말자..

  후에 내가 더 많이 상처받고, 상대방에게 더 많이 준 것에 대해 아파할지라도,
  지금의 내 감정에 솔직해지고 당당해지자..

  적어도 후회나 미련은 남지 않았으니까..
  최선을 다하고도 어쩔 수 없는 건,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 더 이상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데 있어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
   이러다 실버타운 직행열차 티켓을 끊을지도 모를 일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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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s

2009/12/08 00:09



#잊고 있었던 '설렘'이란 느낌을 오래간만에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게 해 준 영상.
대사 한 마디 없지만, 이렇게 명확하게 등장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작가와 연출진의 능력에 감탄했다는..

#때론 백마디의 사랑한다는 말보다 애틋한 마음과 눈빛,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의 감정이 전해질 수 있다는게 이해가 될 듯도 하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그리고 사람 사이의 인연이 항상 그런 것이지만,
특히 남녀 사이의 인연은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듯..^^;;

#사실 본인은 예전과는 달리 '좋으면 좋다..싫으면 싫다..' 확실하게 표현을 하는 유형인고로,
저 영상 속의 '답답한 친구'처럼 행동하진 않겠지만,

혹시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주위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가슴 졸이고 있는 분이 있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향해 과감하게 직구를 던져보세요..
그렇다고 무작정 던지지는 말고, 제구력은 갖춘 상태에서..^^;;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할 거라면, 한 다음에 후회하는게 나을 거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
이 때를 놓치면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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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바나나 - Farewell

2009/11/18 13:55
너를 잊으려다 나는 나를 지워버렸다.
제일 먼저 행복이란 감정을 잊어버렸고
입에서 웃음이 지워졌으며 멀쩡히 두 다리는 있었지만
나는 길을 잃어 세상을 헤메고 있었다.
그렇게 나를 지우니 그리움만 남았다.
오히려 네 기억만 더욱 더 선명해져 버렸다.
너를 그리워하는 일 이젠 익숙해서 내 삶의 일부분이 되어버렸다.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건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사실보다 그리움마저 지워져버려
두번 다시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게 될 내 자신이다.


         요시모토바나나 - Fare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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