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한국에 세금 안 낼 것”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7-06-25 18:51 | 최종수정 2007-06-25 19:09 기사원문보기

최근 한국내 투자자산을 잇따라 매각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25일 “매각차익에 대해 법적으로 한국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3.6%와 극동건설, 스타리스 등을 팔아 챙길 1조5000억원에 대해 국세청이 과세를 검토(경향신문 6월25일자 16면 보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세금을 내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론스타는 또 “외환은행의 남은 지분(51.02%)을 한꺼번에 파는 방안을 놓고 전략적 투자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깊이있는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사진)은 이날 연합뉴스 등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등에 대한 투자는 론스타의 벨기에 투자회사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과세권을 갖고 있는) 벨기에와 한국의 조세조약에 근거해 납세가 이뤄지게 된다”며 매각차익 1조5000억원에 대한 세금을 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또 “더 이상 외환은행 지분을 쪼개 팔지 않겠다”며 “외환은행을 발전시킬 수 있는 몇몇 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지만 아직 깊이있는 협상이 진행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에서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잔여 지분의 예상 매각가격을 5조~6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레이켄 회장은 “그같은 추정에 동의한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예상 매각금액을 제시했다.

론스타의 ‘한국시장 탈출’ 전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외환은행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은 부채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고, 극동건설과 스타리스를 판 것은 사모펀드 투자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먹튀’ 여론을 의식한 듯 “외환은행 매각차익 중 1조원과 스타리스와 극동건설 매각 차익의 일부를 사회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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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의 '화려한' 한국탈출작전

2007/06/23 00:46

론스타의 '화려한' 한국탈출작전

[머니투데이 정형석기자][순투자익 4조3000억원 이상...환차익은 '덤']

 론스타가 국내 핵심 투자자산을 동시다발적으로 매각, 한국으로부터 완전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론스타는 21일 외환은행 지분 13.60%를 매각한데 이어 22일 극동건설·스타리스까지 팔았다. 한국에 투자한 대형매물 일부 또는 전부를 같은 시기에 털어내듯 팔아버린데다 외환은행 경영권지분 51%를 매각하는 것도 속도를 높이고 있어 사실상 한국사업을 접는 분위기다.

 론스타는 22일 지난 2003년에 1700억원에 인수한 극동건설 주식 98.14%를 웅진홀딩스에 66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2002년 1500억원에 인수한 스타리스 지분 94.9%를 효성그룹에 3023억원에 팔았다. 전날 론스타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외환은행 보유지분 64.62%가운데 일부인 13.6%를 매각했다.

 한국탈출과정에서 론스타는 유상감자와 배당, 사전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순수 이익금에 해당하는 자산은 남겨뒀다 좋다고 생각하는 시기에 팔아 매각차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취했다.

극동건설의 경우 론스타는 2005년까지 이미 세차례배당과 두차례 유상감자로 투자원금 1700억원을 초과하는 2220억원을 회수했다. 이번 매각대금 6600억원을 합쳐, 론스타는 극동건설로부터 투자원금의 4배가 넘는 7120억원의 순투자이익을 거뒀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대해서도 배당금 3542억원, 13.60% 지분매각대금 1조1927억원 등 총 1조5469억원을 회수했다.

2003년8월 외환은행 지분 투자액 1조3800억원을 이미 넘어섰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은행 등에서 콜옵션행사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데 들어간 7715억원을 합치면 회수율이 72%에 이른다.

현재 시가로 4조원대로 추정되는 경영권 지분 51%는 사실상 순투자수익이나 다름없다. 51%를 4조원에만 팔더라도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2조1548억원을 투자하고 총 5조5500억원에 회수해 순투자이익만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여기다 스타리스 매각차익 1523억원, 극동건설 순투자이익 7120억원까지 합치면 3개사에 총2조4748억원을 투자해 순투자이익만 4조3000억원을 남기게 된다.

외환은행의 몸값이 올라가면 투자이익이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론스타가 이들 물건을 인수할 당시 원/달러환율이 지금보다 높아 환차익까지 덤으로 가져가게 됐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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