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인사이트 펀드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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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펀드’로 등장한 인사이트 펀드는 펀드시장에서 블랙홀처럼 변하고 있다.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이트펀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과 펀드 전문가들이 보는 기대수익 사이에 상당한 편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향후 수익률 등락에 따른 민원분쟁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폭발하는 인사이트 펀드=13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인사이트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31일 1조5796억원으로 출발, 11일 현재 3조7886억원으로 늘어났다.
수탁고 증가액은 11월1일 154억원에 그쳤으나 2일 5265억원, 5일 5945억원, 6일 3622억원에 이르렀다. 홍콩증시가 크게 떨어진 지난주 중반 이후에는 증가액이 줄었지만 그래도 매일 2000억원 이상이 몰려들고 있다. 7일 2579억원, 8월 2155억원, 9일 2368억원을 기록했다. 하루 수탁고가 웬만한 펀드의 전체 수탁고와 맞먹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1주일 동안 겨우 486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당수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줄어들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국내 주식펀드를 환매해 인사이트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금이 쏠리면서 경고음도 터져나온다. 김주현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2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갑자기 규모가 커진 만큼 감독당국 입장에서 법적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특정 펀드를 떠나 일단 갑자기 규모가 커지고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그만큼 위험도 커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투자자와 전문가의 기대수익률 차이 심하다=펀드 전문가들은 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가 MSCI월드인덱스를 벤치마킹한다고 했기에 대략 20% 안팎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취재팀이 인사이트 펀드 투자자 5명을 접촉한 결과 이들 가운데 3명은 연간 40%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기대수익률을 묻는 질문에 2명은 각각 15∼20%, 20%를 답한 반면 나머지 3명은 각각 40%, 90%, 100%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40%의 수익률을 기대한 회사원 김모(28)씨는 “인사이트 펀드를 잘 모르지만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다른 펀드의 실적이 좋으니 이 펀드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연간 15∼20%의 수익을 기대한 중년의 여성은 펀드의 특징이나 장단점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 주변의 권유로 가입했다”고 말했다.
펀드 전문가들은 “인사이트 펀드가 유망 자산군에 탄력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운영전략이 공개되지 않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주식상품에 투자되기에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적정 비율로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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