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회 사법시험 합격자 발표일에...

2007/10/19 01:09
2008. 10. 18. 오늘은 제49회 사법시험 합격자 발표일이었습니다.

발표가 나기 전에도 그렇지만, 발표가 난 이후에도 괜시리 제 마음이 더 싱숭생숭하군요..

제 주위에서도 오늘 두 분이 합격하셨습니다.

95학번 제혁이 형과 96학번 호석이형..
두 분께 모두 축하드린다는 문자를 보냈더랍니다..

제혁이 형과는 이번 모강 들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호석이 형이야..1학년때부터 팩 차면서 친해졌었으니...
어쩄든 두 분 모두 긴 수험기간을 잘 이겨내시고 합격하셨으니, 정말로 축하할 일입니다.

그런데 꼭 되셔야 할 고등학교 선배님이 이번에도 명단에 없으시더군요..
참 맘이 안 좋았습니다.
1차는 계속 되시는데 2차가 계속 안되시니, 쉽게 포기하실 수도 없으셨을테고..
우리 학교 법대 졸업하시고. 그렇다고 열심히 안하시는 것도 아니고,
나이도 이제 꽤 있으신데,(93학번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또 이런 결과가 나왔으니..
이런 걸 보면 가슴 한쪽이 참 막막해집니다.

관련 카페나 학교 게시판은 떠들썩합니다.
주로 합격한 사람들의 기쁨이 넘쳐 흐르는 글이고, 또 이렇더라 저렇더라 하는 글들로 넘쳐나고 있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되지만, 남과 자꾸 비교가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소위 말하는 빨리 합격한 사람들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서 이런 말을 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고,
공부기간이 짧고 내공이 부족한데도 그들을 무작정 부러워만 한다는 게 또 문제이지요..
누굴 탓하겠습니까??

그래도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지니어들은 그렇게 말한다지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면 그 문제는 이미 90%이상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라구요..

또 누군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남과 너 자신을 비교하는 순간, 너의 존재가치는 사라진다고...

네..1-2년 늦게 돌아갈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밟아간다면 그 1-2년은 그리 긴 시간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지금쯤 합격한 사람은 합격의 기쁨으로 달디단 축하주를 마실 것이고,
불합격한사람은 쓰디쓴 위로주를 마시고 있겠지요..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렵니다..

다시 한 번 마음 다잡고 내일 하루도 또 그렇게 버텨내 보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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