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테니스 선수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플레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게 됐다.
AP통신은 니콜라이 다비덴코(4위.러시아)가 27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로부터 벌금 2천달러를 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조국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총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ATP 투어 상트 페테르부르크 오픈 2회전에서 예선 통과자 마린 클리치(102위.크로아티아)에게 1-2(6-1 5-7 1-6)로 역전패했는데 당시 주심으로부터 '경기에 열성을 다하지 않았다'는 질책을 받았고 결국 벌금까지 내게 됐다.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다비덴코의 완승이 예상됐던 경기. 실제 그는 1세트를 27분만에 끝내며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2세트에서 더블 폴트를 4차례나 범하며 세트를 내주더니 3세트에서는 더블 폴트 6번으로 자멸했다.
주심 장 필립 데크는 3세트 후 다비덴코를 불러 혼쭐을 냈다. 데크씨는 경기 중 다비덴코에게 어디가 아픈지를 물었고 다비덴코는 처음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다리가 아프다고 답했다.
다비덴코는 " 지금까지 경기 중 주심으로부터 그런 질책을 받은 일이 없다. 무척 놀랐다. 다리가 아파 나중에는 코트에서 발을 뗄 수 없었다 " 고 말했지만 그가 최선을 다해 일부러 졌다는 의혹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다비덴코는 지난 8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ATP 투어 경기 중 역시 하위 랭커에게 발 부상을 이유로 갑자기 기권패한 적이 있다. 이 때 한 도박 사이트에는 다비덴코의 패배를 점친 베팅액이 평소보다 몇 곱절 이상 몰려 그의 도박 연루 혐의가 불거졌고 지금도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ATP는 의혹 중심 인물 다비덴코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도 비슷한 행위를 벌이자 부상 여부와 상관없이 벌금을 물려 경종을 울린 것으로 풀이된다.
cany9900@yna.co.kr
(끝)
< 오픈ⓘ와 함께하는 모바일 연합뉴스 7070 >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