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분쟁’ 점입가경… 동아제약 고소―姜이사측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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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은 8일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강 이사가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동아제약은 고소장에서 “강 이사는 동아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할 때 자신 소유의 사저 공사비용을 회사 경비로 처리하거나, 동아제약 및 계열사의 법인카드를 본인과 가족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변칙처리했다”며 “강 이사가 횡령한 회사공금이 17억6000여만원”이라고 주장했다.
회사는 또 “강 이사는 2004년말 동아제약 계열사인 용마로지스의 감사 및 수석무역의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이용, 당시 수석무역의 주식가치가 떨어질 것을 미리 알고 수석무역 주식을 기준평가액의 약 배 가격으로 용마로지스에 매각, 차액 8억5000여만원의 이득을 취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은 강 이사의 이런 혐의가 2005년 이후 정기 감사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거듭된 회사측의 반환요구에 응하지 않아 지난 7월 부당이득 반환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이사측인 수석무역과 한국알콜산업 등은 지난달 21일 동아제약이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매각한 자사주에 대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하면서 현 경영진의 자사주 의결권 행사를 막으려하고 있다. 또 이달 말 임시주총에서 지용석 한국알콜산업 대표 등 5명을 신임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한 상태다.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강 이사측이 이사회에서 수적 우세를 갖게 된다.
강신호 회장의 차남이자 강정석 부사장의 이복형인 강 이사는 2003년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2년간 사장으로서 활동했으나 박카스 매출 하락 등 경영성과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경영에서 배제됐다. 올 들어 강 이사는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과 함께 손잡고 직접 경영복귀를 시도해 왔으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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