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이제 졸업을 할 03학번 여학우입니다.
이제껏 학교를 다니면서 제 속을 썩였던 과목이 대학국어예요.
4년동안 학교를 다니고 스누라이프질을 하면서 계절학기마다, 학기초마다 대학국어 때문에 공사게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들을 보면서 저 역시 화를 낸 적도 있었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나름 대학국어 전문가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대학국어를 들은 후에 저의 노하우를 전수해야겠다고 나름 다짐했는데
방학한 후에는 정신없어서 미루어두다가 이제 좀 한가해져서 대학국어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지금은 방학 중이라 별로 도움이 안 될테지만 아마 학기초에 검색을 하실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스크롤의 압박이 예상되오니..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1. 대학국어 수강방법

1) 정규학기에 듣기
대학국어는 참 웃긴게, 1) 단대별로 수강반이 나누어져있고 2) 1학년이 수강신청 우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학년 때, 정해진 이수규정에 맞추어 대학국어를 수강하지 않으면 그 이후로 대학국어를 듣기가 힘들어집니다. 특히 전공과목과 시간표가 겹치는 경우가 있을때 난감한 경우가 많죠.

(1) 단대별 수강에 대해
공대는 공대 강좌를, 인문대는 인문대 강좌를 들어야 합니다. 다른 반은 수강신청할 수 없어요.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제한이 없었는데, 상대평가라서 같은 단대별로 하는게 공정하다고 해서 단대별 제한을 두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외는 졸업예정자에 한해 적용됩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하겠습니다.

(2) 1학년의 수강신청 우선권
3월의 경우 새내기(1학년)의 수강신청 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이때는 새내기들이 먼저 대학국어를 신청한 후,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에 재학생들이 여석을 이용해 수강신청을 합니다.
9월의 경우 수강신청 첫째날, 둘째날은 1학년 전용 신청기간이라 셋째날 부터 재학생들이 여석을 이용해 대학국어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대학국어 자리가 꽉 차서 수강 신청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나요?
-> 제 경험에 의하면 그런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표가
겹쳐서 못듣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보통 단대별로 지정된 학기마다 5개 정도의 강좌가 개설됩니다. 그러므로 자리는 꽤 충분합니다.


2) 여름계절학기에 듣기

대학국어 사무실과 스누라이퍼들이 제일 문제삼는게 여름 계절학기의 대학국어 신청입니다.
매해 대학국어를 신청하지 못한 학우들이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스누라이프 게시판에 수강권 양도를 부탁하는 사례가 있어왔죠.

(1) 졸업예정자의 대학국어 수강
일단 졸업예정자들을 위해 여름학기에는 추가로 반을 개설해주는 경우가 최소 지난 2~3년 동안 있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졸업을 꼭 해야하는데 수강신청을 못한 경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대학국어 사무실의 안내를 기다리면 됩니다. 다만, 졸업예정자라는 것을 밝힐 수 있는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해야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으니 이 점을 주의하세요.

1학년때 수강신청을 못한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저의 경우에는 휴학을 해서 수강신청을 못했습니다- 대학국어 사무실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배려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국어 사무실은 학기중에는 수강신청 자리가 많이 남으니, 가급적이면 정규학기 중에 들으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대학국어는 단대별로 수강신청을 제한해 놓아서 학생이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가 그리 많지 않아요. 대학국어 사무실에서도 이런 사정을 이해해 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2) 기타 학우분들의 대학국어 수강
이거는 뭐 그냥 운에 맡기셔야..; 여름계절학기에 많은 사람들이 대학국어를 들으려고 하고, -제 주위에는 1학년이 대학국어를 미리 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강신청이 매우 치열합니다. 저의 경우, 세 번의 계절학기동안 대학국어를 들으려고 했는데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결론: 졸업예정자라면 반이 추가로 개설됩니다. (거의 90%이상 보장합니다) 일단 기다리시고, 졸업예정자가 아니시라면 다음 기회에.. ㅠ_ㅠ

(3) 4학년 2학기에 듣기
네, 제가 바로 4학년 2학기에 대학국어를 들었습니다. 시간표가 겹치지 않는 경우라면 재학생 수강신청 기간(1-(2)참고)에 수강신청을 하셔서 들으시면 됩니다. 지정단대 수업과 시간표가 겹치는 경우에는 1)졸업예정증명서 (과사에 가면 떼어줍니다) 2) 시간표 등을 챙겨서 개강 첫 주 안에 대학국어 사무실에 가서 이를 제출한후, 랜덤으로 반을 배정받으면 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매 학기마다 포탈에 뜹니다. 확인하셔서 잘 챙겨가세요.)

2. 대학국어 커리큘럼
(1) 졸업예정자들을 위해서..
4학년 2학기에 대학국어 수강을 꺼리시는 분들의 이유는 대학국어가 어려운 과목이라기 보다는 할일이 너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공감합니다. 일단 글쓰기 숙제가 많고, 소논문을 직접 쓰는 과정에서 조별활동을 해야하므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해요.

그렇지만 그 외에는 보고서를 많이 써본  4학년 졸업예정자들에게 어찌보면 유리한 과목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장을 한 번 해보시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번에 조장을 했는데, 소논문을 준비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인용법과 참고문헌 작성법을 도맡아하다 보니까 좀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또한 이건 카더라 통신인데.. 조장을 하면 보통 성적을 한 등급 정도 올려주시는듯)

보통 대학국어 강의계획서를 보면 1학년과 다른 학년의 학점을 나눠서 준다고 써있는데 이는 사실 선생님의 재량인 것 같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의 경우는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학점을 나눠서 주지는 않는데, 다른 학년의 경우 1학년보다 요구하는 기대치가 크기때문에 1학년보다 잘 해야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고, 제가 아는 분이 들었던 수업의 경우 선생님이 "4학년은 A+를 주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학점을 반드시 나눠서 주어야 하는건 아닌데, 일반적으로 대학국어 선생님들이 1학년과 다른 학년을 구별해서 대한다는 사실은 맞는 것 같습니다.

(2) 한문시험, 소논문
한문시험은 이번학기부터 두번으로 줄었습니다. 전체 성적의 1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00점 만점에 180점(평균 90점)이상이면 15점, 160(평균80)이상면 14점.. 이런 식으로 성적처리를 합니다. 제가 들었던 반의 평균은 12~13점 정도 였습니다.
일단 한문시험용 워드파일과 엑셀파일이 떠돌고 있으니 그걸 구해서 열심히 외우면 시험은 잘 볼 수 있는 것 같구요.. 평균이 90점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그건 좀 오바인듯.. 꼭 90점은 넘어야하는게 아니더라구요. ^^;

소논문은 학기 내내 관심을 가지고 보셔야 해요. 저는 겁을 많이 먹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제가 생각한 것 보다는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시간을 뺏긴거 같네요. 보통 학기 말에 집중적으로 모여서 쓰기 시작하니까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 그 때 준비를 잘 하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3) 기말고사
기말고사가 비중이 꽤 큽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소논문 보다 더 점수가 차이 많이 날 것 같아요. 흔히 대국 기말고사는 준비할게 없다고들 하시는데, 맞는 말씀이긴 합니다. 일단 문제가 두 문제 나오는데, 한 문제는 400자 정도의 짧은 글 쓰기 (비교문, 묘사하는 글 등등 종류는 랜덤인듯)이고 한 문제는 1500자 정도의 긴 논술 쓰기 입니다. 이 때 참고문헌을 이용해 인용도 해야 하고 참고문헌 목록도 작성해야 하니까 참고문헌 작성법은 여러 번 익히고 가세요. 조장을 하면 기말고사때 유리한게, 소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참고문헌 작성법에 익숙해지고 여러 사람의 글을 자꾸 읽고 편집/수정하다보면 글쓰기 실력이 약간 느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말고사는 선천적 글쓰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듯..



사실 저도 4학년 2학기에 대학국어를 듣게 되어 심리적인 압박이 좀 심했는데, 끝내고 보니까 생각보다 마음 고생을 덜 한 것 같아요. 여름학기에 수강신청을 못 하더라도 너무 속태우지 마세요. 그래도 1학년때 듣는게 제일 좋긴 한듯 하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