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공부하다가 너무 이해 안되는 사람이 있었던고로,
현실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춰서 썼는데,
다시보니 논리적인 면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그래도 새벽 6시 다 된 시간에 머리 멍한상태에서 저정도 쓴것도 대견..-_-;;
(보통 2시 넘어가면 박군의 머리 상태는 정지상태..-0-)
암튼..정말 저런 문제에 대해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그 입장이라면 과연 융통성이라는 말이 튀어나올까??
아무리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해도,
최소한 합의되는 원칙이란 것이 있을 터인데,
그저 씁쓸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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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쌍수님 기타 우선석 일시 사용 찬성하시는 분들께..
- 게시글 주소 : http://www.snulife.com/gongsage/3313203
음..글을 쓰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을 해 봤습니다..
사실 장애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뭔가를 이야기할 때에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또한 장애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일단 용어에서부터 개념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암튼..먼저 개념을 먼저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은 '지정석'이나 '전용석'이 아닌 '우선석'이라는 명칭으로
좌석이 마련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때문에 그 자리가 비어 있을 때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오면 비켜주면 될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부분이 법적으로 강제된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단순하게 말하자면, 우선석은 장애인우선주차구역공간과 동일한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주차구역이 왜 의무적으로 지정되어 있는지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안그래도 주차공간 부족한 이 나라에서,
공공기관이나 대형건물 등의 장소에
도대체 왜 의무적으로 우선주차구역을 설정해 놓고 있을까요??
지체장애가 있으셔서 특히나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분들께서는
그 공간이 아닌 일반 주차 공간에 차를 주차하게 되면,
차에서 내리고 타는 것 자체가 공간이 나오질 않아서 불가능하게 됩니다.
똑같은 논리가 가능하겠죠.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내가 바빠서 그러는데, 잠깐만 주차하고 있다가,
장애인이 탄 차량이 오면 내가 빼주면 될 것 아니냐..
그런데 도대체 왜 비워두라고 하는 걸까요??
학교에 가 본지 시간이 꽤 지난고로, 자리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대로라면, 학관의 경우에는 매점 바로 옆 제일 앞쪽 두 테이블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그 자리도 말도 안되는 자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이 와서 식사하기에 아주 불편한 구조이고, 테이블 자체도 각 장애학생에 맞춰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없는 테이블이니까요..
구역을 나누는 구조물 때문에 휠체어가 들어오는 공간이 좁죠..비장애학생이 오가는 것도 두 사람이 겹치면 한 사람이 양보해야 할 정도의 공간으로 기억합니다만..)
암튼..그 공간이 비어 있는데,
잠깐 사용하다가 오면 다른 자리로 옮기면 될 것 아니냐..라고 하시는데,
솔직히 그게 되겠습니까??
님께서 말씀하실 정도로 그렇게 자리가 빡빡한 상황이면,
다른 자리도 안 나는게 정상이죠..-_-;;
거기다가 밥 먹고 있는데 다른 자리 났다고 해서,
누가 비켜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굳이 옮기려고 할까요??
그걸 융통성의 문제로 말씀하시는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자리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죠.
계속
6열
5열
-------------------------------------4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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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의자 의자 의자 3열
의자 의자 의자 의자 2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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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의자 의자 의자 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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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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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식줄
따져보면, 8자리라고 해도,
장애학생이 만약에 그 자리를 다 사용한다고 가정해도, 4명밖에 사용 못합니다.
그러나 2열은 3열과의 간격 때문에 실제로 사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휠체어 탄 학생이 들어오면, 수동 휠체어도 그렇지만 더더군다나 전동 휠체어 탄 학생이면,
전동 휠체어 두대가 1열에 들어가면 끝입니다.
그럼 거기에 동행한 분 한명만 합쳐도 한테이블 다 차지하게 되는 거죠.
학관 내에서 다른 자리는 안쪽자리에 휠체어가 들어갈수나 있을까요??
식사 시간에 자리가 아무리 붐빈다고 하더라도,
저 자리 정도는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우리가 배려할 수 있는 최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8석 비워놓는다고해서, 정말로 우리가 밥 먹는데 그렇게까지 지장이 올까요??
우리는 조금 기다리거나 다른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면 되지만,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현재의 상황에서,
저 자리마저 없다면, 장애학생은 식사 가능한 최소한의 공간 자체가 없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왜 우선석을 우선주차구역과 동일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험 때문에 밤새다가 쓰는 거라,
좀 더 다듬어서 써야 하는데, 머리가 멍해서 아무 생각도 안납니다..;;;
암튼..
우리 역시도 사고나 기타 사정으로 인해서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는 것으로 인해서,
나보다 조금 더 그 자리를 필요로 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융통성 있는 생활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게 무조건 도움을 필요로 한다거나, 시혜의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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