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00` 꿈꿔도 좋은 이유…

2007/10/11 02:16

`코스피 2100` 꿈꿔도 좋은 이유…

2000선을 재돌파한 코스피지수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22.01로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번 상승 추세가 지수 2100 이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다 3분기 실적 발표 시즌까지 겹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4분기 이후 기업이익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세계경기가 위축될 경우 증시는 다시 조정을 받을 수도 있어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7월과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2000 고지를 처음 밟았던 지난 7월에 비해 최근 증시는 주가 수준,수급,기업 이익 등의 측면에서 투자 여건이 나아졌다고 지적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으로 7월에 14배 수준까지 올라갔던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12.8배까지 낮아져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반면 기업 이익 증가율은 하반기 이후 상승 추세라는 분석이다.

500대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20% 수준이었지만 3분기는 31.2%,4분기에는 41.6%까지 오를 것이라는 게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이다.

기업 실적이 좋아졌고 주가 부담도 덜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9일 LG필립스LCD를 비롯한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깜짝 실적'을 낸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규모 순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2일 607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이날까지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적정 PER가 13.6배 정도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 경우 코스피지수는 215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도 "최근 신흥시장의 상승 추세를 보면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2100선 도전이 가능하다"며 "연말에는 2200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익 둔화 가능성은 부담


코스피지수의 2000선 안착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지만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우선 올 4분기를 정점으로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적은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속성 때문에 추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 팀장은 "국내 500대 상장사의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내년 1분기에는 12.5%,2분기에는 19.0%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만약 글로벌 경기 둔화가 가시화된다면 이익 증가폭이 더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달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또 이달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여부가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1일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6조원 수준에 이르는 매수차익잔액도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올해 부진했던 반도체업체들의 실적이 내년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중국 관련주의 강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당분간 '비중 확대' 전략을 유지했다.

김성노 한누리증권 수석연구원도 "2000대 안착이 기대되며 증권주 등 금융업종의 주가 상승 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입력: 2007-10-08 17:46 / 수정: 2007-10-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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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행진 코스피 상승탄력 어디까지…

증시가 거침없는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26.99포인트(1.34%) 오른 2041.12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사상 최고가 경신이다.

전날 미 다우지수의 강세가 국내 증시로 그대로 이어졌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14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면서 급등세를 탔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이번 랠리가 210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외국계 증권사 사이에서는 조정을 예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연말 2200선 넘본다'

국내 증권사는 교보증권(이종우 리서치센터장)과 한국투자증권(김학균 연구위원) 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곤 낙관론 일색이다.

세계 증시 강세와 낮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외국인의 순매도 기조 일단락 등이 그 배경으로 꼽힌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코스피지수는 단기적으로 2100선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후 11월 숨고르기를 거쳐 22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8월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 이후 상승폭으로 볼 때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닌 데다 주식 선호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수 2200선은 내년 예상 실적에다 올 주가수익비율(PER) 고점 13.5배를 적용한 것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도 "3분기 실적 개선이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상승 탄력은 둔화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코스피지수는 해외 증시와 보조를 맞춰 연말에는 2200선 전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눈여겨볼 변수로 꼽았다.

◆외국계는 보수적인 목소리 우세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둔 국내와는 달리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제 조심할 때'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리서치부문 대표는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전망인 데다 일본과 유럽도 경기 관련 지표들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다"며 "조정이 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술(IT)주나 자동차업종은 환율 하락이 부담이고 중국 관련주도 3분기 실적이 고점일지 4분기가 고점일지를 점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찬익 모건스탠리 상무도 "성장성을 갖춘 아시아 시장에서 유동성에 의한 상승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지수가 올라갈수록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4분기 고점을 2100으로 예상하며 그 이상은 펀더멘털상으로 부담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지난달 '중립'으로 내렸었다.

하지만 UBS증권은 여전히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승원 UBS증권 영업총괄 대표는 "악재가 별로 안 보인다"며 "한국 비중을 늘리지 못한 미국계 중장기 펀드들이 최근 들어 국내 은행 및 IT주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주가 측면에서 싸고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국내 유동성도 좋은 편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입력: 2007-10-10 17:39 / 수정: 2007-10-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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