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거슨의 아이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
| 축구전문가 서형욱 | 기사입력 2007-08-10 15:46 | ||
1. 키 플레이어 : 카를로스 테베즈 올 시즌 맨유가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설 것인지 예측하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왼쪽 라인이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테베즈 영입과 에인세 이적 여부에 따라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번 참조) 현재 퍼거슨 감독은 테베즈를 영입하고 에인세를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시즌 에브라의 왼쪽 MF 기용에 의욕을 보이는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가 올라갈 경우 그 자리에 에인세를 기용하길 원한다. 실베스트레-오셰이 같은 ‘충성파’들의 ‘대체 가능성’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 인상이다. 공격진에서는 테베즈를 영입한다는 전제로 포맷을 짜두었다. 루니-테베즈 투톱을 주전으로 상정한 뒤 사하와 긱스(여름 내내 공격수로 기용되고 있다), 솔샤르를 백업 공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루니와 테베즈가 비슷한 스타일의 스트라이커라는 점을 들어 우려를 표하지만 정작 퍼거슨 감독 본인은 태연자약하다. 모두가 닮은 꼴 투톱이라 했던 ‘앤디 콜-드와이트 요크’ 짝을 앞세워 99년 ‘3관왕(Triple Crown)’의 영예를 누렸던 퍼거슨 감독에게 루니-테베즈는 또 다른 신화 창조의 단초로 여겨지는 것 같다. 따라서, 올 시즌 맨유 성적의 키워드는 테베즈다. 그가 루니와 어떤 컴비네이션을 이루느냐에 따라 2년 연속 우승 달성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른바 ‘타겟형 스트라이커’ 없이 또 한번의 리그 제패에 도전하는 퍼거슨 감독의 구상이 성공할 수 있을까. 테베즈의 이적 성사 여부는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한 첫번째 관문이 될 것이다. 2. 감독 평가 : 알렉스 퍼거슨 긴 설명이 필요할까. 영국은 물론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 세계 각국의 명장들과 구분되는 퍼거슨 감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가 한 팀에서 무려 20년 이상 재직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여러 팀과 리그를 전전하며 우승 트로피를 휩쓰는 것도 대단한 능력인 것은 분명하지만, 퍼거슨처럼 단순히 '한 팀'을 직조해 우승컵을 따내는 게 아니라 ‘한 세대’를 창조한 경우는 흔치 않다. 팀과 자신의 정체성을 통합시킨 몇 안되는 케이스인 것이다. 게다가 그는 멈출 생각이 없다. 어느새 자신의 ‘분신’이 된 팀이 자기가 떠난 뒤에도 강하게 존속될 수 있도록 젊은 선수 영입과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맨유가 2위권 바깥으로 내려갈 리 없다는 ‘안정감’에 대한 믿음도 결국 그의 존재에서 기인한다. 현재 맨유에게 가장 큰 위협 요소는 퍼거슨의 건강 악화 뿐이다. 3. 올 시즌 예상 성적 : 1~2위 명백한 우승 후보다. 첼시와 양강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3위권 팀과의 격차는 줄어들 전망이다. 리버풀을 필두로 여러 팀들이 튼실하게 전력 보강을 했기 때문이다. 1위냐 2위냐의 문제는 첼시와 맨유 양 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여부, 유럽 대회 성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맨유의 성적을 좌우할 또다른 요소는 테베즈의 (입단과) 활약 여부, 호날두의 '괴물같던' 지난 시즌 활약이 이어질 지 여부, 그리고 긱스의 페이스다. 테베즈가 (입단에 성공해) 루니와 어떤 조합을 이루느냐에 따라 첼시를 상대로 승점을 올릴 수 있을 지 여부가 갈릴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라이언 긱스다. 선수 본인의 말처럼 전성기에 비해 스피드 하락세가 완연한 긱스는 올 시즌 터치라인에서 좀 더 멀어진 곳에서 움직일 것이다. 측면보다 중앙을 지향하는 플레이어로의 전환은 오래 전부터 점진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올 시즌에는 그 경향성이 더욱 짙어질 것이다. 또, 옆에서 건재를 과시할 스콜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나니와 안데르송의 영입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므로 올 시즌 성적은 노장 선수들의 활약 여하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키워드’ 테베즈와 더해 노장 선수들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올 시즌 예상 베스트11 : 4-4-2 ![]() -서형욱 (MBC 축구해설위원, <포포투> 수석에디터)- * 오는 8월 11일 2007/08 프리미어리그가 화려한 막을 올립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문성·서형욱 해설위원이 매일 한팀씩 총 20개 팀을 완벽하게 해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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