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죄할 이들이 이런데…

2007/11/04 22:23

[단독] 단죄할 이들이 이런데…

사법연수원이 병역특례 비리에 연루된 연수원생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4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병역특례업체에 편입해 근무를 하지 않고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대가로 금품을 건넨 현 사법연수원생 A(34·연수원 37기)씨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연수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서울 동부지검으로부터 사실 통보받은 뒤 철저히 검토했으나, 연수원 임용 전의 행적에 대해 연수원이 처벌할 수는 없다.”면서 “특히 공무원 신분인 사법연수원생의 경우,‘공무원 재직 이전의 비리행위는 징계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를 적용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조인에게 누구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데, 이런 결정이 나온 것에 대해 도덕적 비난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면서 “4개월 넘게 검토해 법에 따라 내린 결정인 만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수원을 수료하는 A씨는 법조인 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현역복무 제한 연령인 만 30세가 넘어 ‘공익 법무관’으로 3년간 복무하면 병역 의무도 이행하게 된다.

A씨는 2003년 1월부터 2005년 11월까지 서울의 한 IT업체에 편입해 근무를 하지 않고 사법고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A씨의 누나가 이 업체에 4000만원을 건네 지난 6월 동부지검에 적발됐고, 검찰은 병무청에 재입대를 위한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당시 동부지검은 “고도의 도덕심이 요구되는 법조인이 병역을 회피하고자 비리를 저지른 것이 무척 실망스럽다. 우리 법조인 내부의 과오라도 국민들께 알려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고, 사법연수원도 “만일 혐의가 인정되면 10∼20명으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었다.

7년째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6)씨는 “비리 때문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것인데, 임용 전과 후의 혐의를 나눠 적용시킨 것은 법을 너무 단순하게 해석한 것 같다.”면서 “사법연수원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입영을 연기하고 6년째 사법시험을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상당수 수험생이 병역 연기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연수원의 결정은 ‘비리를 저질러도 법조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기사일자 : 2007-11-05    6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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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싸이, 병역특례 비리 혐의로 곧 소환"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5-29 14:39 기사원문보기
검찰 "특례요원 부실 근무 흔적 찾았다"…업체 압수수색

병역특례 비리 구설수에 오르내렸던 가수 싸이가 조만간 검찰에 소환된다.

병역특례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지검은 29일, 가수 싸이가 특례요원으로 선발된 뒤 부실근무한 정황을 잡고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정밀 검토해 본 결과 부실 근무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싸이가 특례요원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 근무한 것으로 돼 있으나 컴퓨터를 잘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싸이가 근무기간 중 잦은 연예활동으로, 특례업체 근무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싸이가 근무했던 서울 강남의 병역특례 업체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업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한편, 이 업체 대주주로 있는 싸이의 아버지가 특례요원 선발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선발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련 계좌추적에도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 자료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혐의를 구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2003년 서울 강남의 병역특례 업체에 특례요원으로 선발된 뒤 2005년 11월까지 복무했으나 이 기간 중 100차례나 되는 연예활동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싸이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압수수색이 이루어지는 등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며 "싸이가 오후 중으로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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