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완소남' 이형택

2007/08/02 00:09
한국 테니스의 '완소남' 이형택
윔블던 대회부터 4개대회 연속 3회전 진출
텍스트만보기   이충섭(elvis) 기자   
테니스 선수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32세에 전성기를 맞은 이형택 선수(세계랭킹 38위)의 승전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월 1일 새벽 미국 워싱턴D.C. 레그메이슨클래식 단식 2회전에서 러시아의 이고르 쿠니친 (95위)에게 2-1로 역전승하고 3회전에 진출했다. 지난 윔블던 대회부터 4차례의 투어 대회 연속 3회전 진출을 기록한 것이다. 참고로, 76년 1월생의 이형택 선수는 현재 ATP 40위 이내 랭커 중 최고령이다.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고도 아쉽게 세트를 내주었지만, 2,3세트에서는 상대방의 서브게임을 손쉽게 브레이크 하며 6-3, 6-1의 완승을 거두었다. 승리의 원동력은 이형택 선수의 투어 출전 사상 최고기록인 9개의 서브에이스를 발판으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쉽게 챙길 수 있었던 상위 랭커다운 효율적인 경기 운영이었다.

이형택 선수는 지난 21일 북미하드코트 시즌의 첫 대회인 컨트리와이드 클래식 8강전에서 마라트 사핀(러시아, 22위) 격파함으로써 30위권 진입을 이룬 바 있다. 비록 제임스 블레이크 (미국)에 패해 4강에 머물렀지만 랭킹포인트 75점을 얻어, 올 초 40위권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한국테니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자신의 기록을 깨고, 30위권 입성하는데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그랜드슬램 우승 및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었던 193cm 의 사핀에게 서브에이스 16-0 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이끌어낸 이 날의 승리는 한국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아시아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랭킹 보유자가 된 이형택 선수는 현재 남자 투어 대회에서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아시안 선수이기도 하다. 2003년 5월 랭킹 9위에 등극하기도 했던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은 현재 78위이다.

지난 19일, 국제테니스연맹 (ATP) 홈페이지에서는 이형택 선수를 Asian No.1으로 소개하며 첫 화면을 꾸몄다. 2003년 1월의 첫 투어 우승과 지난해 류비치치를 꺽었을 때에 이어 세번째로 ATP 홈페이지 톱 뉴스 등극이었다.

▲ ATP 홈페이지 첫 화면을 장식한 이형택 선수
ⓒ ATP 홈페이지
북미하드코트 두번째 대회, 인디애니폴리스 테니스챔피언쉽 대회에서도 3회전에 진출하여 통산 1승8패의 열세인 앤디 로딕(미국, 5위)에게 1-2로 패했지만,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 내용은 박빙의 승부였다.

이형택 선수의 이러한 성적으로 말미암아 레그메이슨 클래식 대회에서는 5번 시드를 배정받아 부전승으로 2회전에 올라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던 탓에 역전승으로 3회전에 오르는 어드밴티지도 누리고 있다. 이형택은 일본은 신예 19살 케이 니시코리와 프랑스의 줄리앙 베네토의 승자와 8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8월말에 시작하는 올해의 마지막 그랜드스램 대회인 US Open을 위해, 하드코트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한 전초전 성격인 북미하드코트 투어에서 이형택 선수의 계속되는 선전은,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뉴욕 플러싱 메도우 파크에서 열릴 US Open에서의 좋은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 테니스의 완소남 이형택 선수의 선전을 기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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