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형수,생애 마지막 식사를 노숙자에게

[쿠키 지구촌=미국] 사형수의 마지막 유언 덕분에 미국 테네시주의 노숙자 수백명이 제대로 차려진 한끼 식사를 즐겼다.

살인범 필립 워크맨(53)은 지난 8일 저녁 처형 직전 사형수에게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식사로 야채피자를 선택한 후 자신은 먹지 않을 테니 교도소 인근 지역 노숙자에게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교도소 당국은 규정상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없다며 그의 요청을 거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교도소에 전화를 걸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교도소측은 내슈빌구조연맹에 접촉해보라고 권했고 수백명의 기부 덕분에 170개 이상의 피자가 내슈빌 지역 노숙자들에게 배달됐다.

내슈빌에서 영화산업에 종사하는 도나 스팽글러는 “무엇인가 하고 싶었다”며 피자 보내기에 동참했다. 미네소타에서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 소식을 들은 청취자들도 노숙자 젊은이들에게 보내달라며 피자를 주문했다. 내슈빌구조연맹에서 일하는 토마스 웨스트는 “적어도 그는 자신 외의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이 세상을 떠났다”고 워크맨을 칭찬했다.

워크맨은 1981년 멤피스 경찰서 부서장 로니 올리버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아 20여년간 복역한 뒤 9일 오전 1시38분 독극물주사로 처형됐다.

워크맨은 1960년 이후 테네시주에서 세번째로 처형당한 사형수이자 미국 전역에서는 올들어 18번째 사형수라고 내슈빌 지역언론들이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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